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향후 5년 간 현 3058명보다 2000명 많은 5058명으로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7일 모든 아침신문이 ‘정부 발표와 의사협회 반발’을 주된 대립구도로 보고 의대증원 발표를 환영했다. 그러나 관건은 공공의사 양성과 의무배치 정책 없다는 점이다. 이들 정책 없이는 지금과 같이 의사가 수도권 비필수 의료에 쏠리고 지역·필수의료 의사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없어서다.한겨레·경향도 우선 환영 ‘공공의료 확충안 내놔야’9개 신문은 논조를 가리지 않고 의대 증원안 발표를 우선 환영했다. 모든 신문이 1면 머리기사에 이
TBS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 주진우씨가 서울시의 TBS 예산 삭감 국면에서 ‘힘내세요’라는 청취자의 문자메시지에 ‘최악의 언론탄압’이라고 답했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를 받았다. 제작진은 의견진술 과정에서 “한치 앞도 모르는 암담한 상황에서 다소 감성적 표현이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지만, 여권 위원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낙인 찍은 표현이 문제라며 제재했다.진행자 주진우씨는 (지난해 12월12일 방송)에서 ‘주진우님, 힘내세요. 오세훈 시장 정말 이해 안 돼요’라는 청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자막 실수 등 단순 방송 사고가 있었던 YTN 제작진에 대해서도 의견진술을 듣자 과잉심의라는 비판이 나왔다. 의견진술은 중징계인 법정제재 의결 전 방송사의 소명을 듣기 위해 진행되는 절차인데, ‘궁금해 들어보고싶다’는 이유로 의견진술을 들어 방송사에 무리한 압박을 주고있다는 지적이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 위원장 류희림)는 17일 두 건의 방송사고 관련 YTN 제작진 의견진술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회의에서 류희림 위원장은 △보도와 관련 없는 앵커 멘트를 내보낸 YTN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 위원장 류희림)가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화물연대와 정부의 입장 차를 전한 KBS 보도에 ‘정부 입장을 더 반영했어야 했다’며 행정지도 제재를 의결했다. 이에 야권 추천 위원들은 과잉 제재라며 반발했다. 방통심의위 방송소위는 26일 회의를 열고 KBS-1TV (지난해 12월7일 방송분)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 절차를 진행했다. 민원이 제기된 보도는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정부와 화물연대 간 입장 차를 전했다. 보도는 국토교통
윤석열 정부 1년을 경과하고 있는 오늘날, 한국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거대한 퇴행을 목도하고 있다. “바이든 날리면” 사태를 시작으로 국가지도자들의 거짓과 궤변은 일상화됐고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은 침묵하거나 동조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뉴스리포트 2022’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최하위 수준으로 조사됐지만, 주요 언론은 보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현 정부 출범 이후 많은 전문가가 걱정하는 분야가 미일 중심의 극단적 외교정책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 등 반노동정책인 것에 반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즈
한국노총이 경찰의 광양제철소 조합 간부 유혈 진압에 책임을 물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논의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JTBC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한국노총을 친구라고 했으나 취임 후 강경대응해왔다며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개혁이 가능하냐고 쓴소리했다.박성태 JTBC 앵커는 지난 7일 저녁 메인뉴스 ‘다시보기’ 코너 ‘‘친구’ 한국노총의 손절 선언’에서 한국노총이 민주노총과 달리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고, 지난 대선 때도 일부 지역에서는 공개적으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주 1박2일에 걸친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로 인해 서울 도심의 교통이 마비됐다. 우리 정부는 그 어떤 불법 행위도 이를 방치, 외면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양희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이 분신 사망하자, 민주노총은 지난 16~17일 1박2일 집회를 벌였다. 앞서 지난 22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야간집회·시위를 금지하고 경찰 공무집행에 대한 면책 조항 강화를 골자로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본격 추진한다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면 대통령이 어김없이 노조를 비판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노동개혁’으로 포장하는 대통령실 주장을 언론이 무비판적으로 받아써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최근 ‘고용세습’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직원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단체협약을 시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아차 노사를 입건했다는 17일 한국경제 보도가 계기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미래 세대의 기회를 박탈하는 고용 세습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18일엔 국무회의에선 “아직도 국내 일부 기업의 단
지난달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지지층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은 의원들을 찾아나서겠다며 이른바 ‘살생부’를 퍼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주요 종합일간지들은 살생부에 대해 “반민주적 행동”(한겨레), “정상적 의견수렴을 가로막는 협박”(한국일보)라고 했다.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만들었다는 살생부, ‘더불어민주당 낙선명단’은 체포동의안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국회의원 명단을 적시한 것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30명이 넘게 부결에 표를 찍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자 지지자들이 이를 찾아 나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아직도 건설현장에서는 강성 기득권 노조가 금품 요구, 채용 강요, 공사 방해와 같은 불법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며 “건설 현장의 갈취, 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에 대해 검찰, 경찰,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강력하게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의 폭력 행위를 ‘건폭’이라고 지칭했다. 조직폭력배의 준말인 ‘조폭’을 연상케하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노조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여권이 노조 때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우리 국민의 4분의 3 이상이 ‘독자적 핵무장’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핵개발’과 ‘핵무장’은 엄연히 다르다.”조선일보가 독자적 핵개발 찬반 의견을 물은 여론조사를 두고 ‘국민 대다수가 핵무장을 지지한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일면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때 설문조사 문항과 해석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는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1월31일자 6면 기사 를 도마
‘북핵 위협’ ‘조폭’ ‘마피아’ ‘바이러스’ ‘민폐노총’ ‘페스트’ ‘종북’. 정부·여당에서 최근 민주노총의 노조법 2·3조 개정 요구와 화물연대의 안전운임제 확대 요구 파업을 두고 노조원들을 향해 쏟아낸 표현이다.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와 유력 정치인들이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는 움직임이 노골화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들의 노동조합을 향한 공격이 헌법상 노동 3권을 위축시키고 국제노동기구 협약을 위반하기 이르렀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공공운수노조와 미디어오늘은 14일 서울 등촌동 공공운수노조 2층
민주노총이 화물연대 파업을 “북핵 위협”에 빗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의 노동혐오 발언을 중단하도록 권고해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 등 고위 공직자·정치인 12명이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노동3권 행사를 위축시키는 발언으로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지난해 12월21일 진정을 제기했다. 민주노총은 피진정인들이 노동혐오 발언을 중단하고, 재발을 막을 대책을 마련하도록 인권위에 권고 또는 의견표명을 요청했다. 현재 인권위 차별시정총괄과가 조사 중이다.피진정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석열 정부 들어 사상 처음으로 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9일 경찰이 건설현장 내 불법행위 의혹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연루됐다며 양대 노총 사무실 등 34곳에 대한 압수수색했다. 18일 경찰이 국가정보원과 함께 민주노총 본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압수수색을 진행했다.20일자 전국단위 아침종합신문 대부분이 이 소식을 1면에 다뤘다. 조선일보는 1면에 양대 건설 노조가 얼마나 많은 불법행위를 행위를 해왔는지 보도했고,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1면에
사상 처음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초연맹(민주노총)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전·현직 간부 등 4명이 동남아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했다는 혐의다. 최근 제기된 경남·제주 시민사회단체 간부 등의 반국가단체 결성 의혹에 이어 국정원이 전방위적 수사에 나서는 모양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노조 때리기’로 지지율이 상승한 이후 전면적인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19일자 아침신문은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민주노총 압수수색 소식을 다뤘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은 ‘北 공작원과 접선’, ‘북 지령 따른 혐
최근 회의록이 공개된 주요 방송사들의 2022년 10~11월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보도에 관한 지적과 함께 방송사들의 고민이 공유됐다. TV조선 시청자위원회에선 MBC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을 언론 자유 측면에서 TV조선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KBS “거의 다 닫아” YTN “근본적 고민 필요”KBS의 2022년 11월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김현석 KBS 통합뉴스룸 국장은 “댓글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초기부터 이태원 참사 관련 댓글은 거의 다 닫았다. 댓글에 조금이라도 이상 있는 기사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사회운동을 다룬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 상영중이다. 서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고한 성차별, 나이차별, 외모차별 등이 어떠한 문제인식도 없이 다뤄지는 것이 불편했지만 사회운동가로서 부당한 억압을 끝내기 위해 싸웠던 삶은 숭고했다. 이 영화가 끝나자 뒷좌석의 한 어르신이 이런 말을 했다.“저런 분들이 있었으니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 수 있는 거야”독립운동가 조마리아와 그의 아들 안중근을 비롯해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인간으로서 존엄한 삶을 살기를 바라며 일제에 맞서 힘겨운 운동을 이어
지난달 있었던 한겨레의 외부 칼럼 게재 거부 논란을 놓고 한겨레가 칼럼 게재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지난 2일 한겨레 ‘열린편집위원의 눈’ 칼럼에서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중요한 것은 한겨레가 원칙을 세우는 것”이라며 “그래야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초 한겨레가 고정 칼럼니스트였던 한지원 작가의 칼럼을 거부한 데 대한 지적이다. 이후 한 작가의 칼럼 연재는 중단됐다.[관련 기사 : 화물연대·MBC 양비론에 ‘연재 불가’ 통보한 한겨레 왜?]한지원 작가는 거부된 칼럼에서 MBC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이하 건설노조 부산지부)를 사업자단체로 규정하고 과징금 1억 원을 부과하고 나섰다. 정부가 노동조합을 사업자단체로 규정한 것이다. 이를 두고 경제신문은 공정위 결정이 타당하다고 보도하면서 노동조합 혐오 정서를 강하게 드러냈다.부산지부는 레미콘·크레인·굴착기 등 건설기계 대여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모인 노동조합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28일 부산지부가 2020년 한국노총 소속 사업자를 건설 현장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과징금 1억 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지난 12월21일 윤석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의 2023년 업무보고에서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과제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 노동개혁”이라며 “노사 법치주의는 우리가 나라를 제대로 만들어내고 성장을 하려면 절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말하는 노동개혁과 노사 법치주의는 무엇일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에서 짐작해볼 수 있다. 정부는 화물노동자 총파업에 ‘업무개시명령’으로 응수했다. 명령 불응 시 화물노동자의 면허를 정지·취소할 수 있는 규정